목양실에서
위임식을 마치고
정인원위임식이 마친지가 2주나 지나서 글을 쓰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축하해주시고 교인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임직씩뿐만 아니라 15주년 창립 기념 부흥사경회 등을 잘 마치게 되어 담임목사로서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분들이 너무 수고하셔서 감기 몸살로 고생하시고 계시고 저 역시 긴장이 풀려서인지 일주일동안 몸살로 인하여 새벽 기도회도 나흘씩이나 빠지고 아직도 기침을 가끔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몸이 불편해서 글을 쓰지 못한 것도 있지만 실상은 위임식을 거행하여 위임목사가 되었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이 없고, 저는 브니엘교회 담임목회자로 이미 8개월 전에 사역을 시작했기에, 위임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글을 써야 된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목사위임식 마치고 제가 권사님들의 임직식에 사회를 볼 때, 순서지에 당회장 혹은 위임목사라는 말을 쓰지 않고 담임목사로 기재한 것에 대하여 노회의 한 목사님께서 잘못된 것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제가 미국에 오래 살아서 기술적인 용어를 잘못 기재한 것으로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 분께도 당당히 말씀드렸지만 제가 일부러 그렇게 기입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목사위임제도를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위임목사제도가 생겨났는지 저는 알 수 없고 다만 왜 이런 제도가 생겨났는지 추측할 수 있지만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오래 전에 총회에서 목회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만든 제도라 생각됩니다. 과거 한국에서 목회자를 청빙해 놓고는 조금 맘에 안 든다고 쉽게 쫒아내는 일들이 있었기에, 혹은 목회자가 새로운 임지에서 조금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쉽게 임지를 떠나는 폐단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만든 제도라 생각되는데, 이런 경우만 보면 꼭 있어야 할 제도로 보이겠지만, 이 제도로 인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존폐의 문제를 심사숙고해야 할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두 가지 예를 든다면, 첫째로 위임목사는 교인들이 쫒아낼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목회자가 목회를 잘못하여 교회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교회 혼란이 가중될 때, 교인들은 목회자의 신임을 물어 다른 사역지로 보내고 싶지만 위임목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 본인들이 교회를 떠나든지 최악의 경우 목사님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눠져 교회가 분리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 예가 있고, 또 하나는, 처음 것과 연관되는 상황 가운데 목사 자신이 조용히 교회를 떠나고 더 나은 목회자가 오면 교회가 안정을 다시 찾을 수 있을 텐데, 자신은 위임목사이기 때문에 임지를 떠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남게 됨으로 첫 번째와 똑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위임목사라고 해도 목회가 어려워지고 힘들어 할 때, 교인들이 많고 겉으로 보기에 더 나은 환경의 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오면 대부분 쉽게 떠나는데 구태여 '위임목사'라고 다른 타이틀을 붙여 좀 더 있게 할 필요가 무엇입니까?
어제 권사회에서도 언급했지만, 목회자는 항상 보따리를 싸놓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아니 위임식 답사에서 목숨을 다해 브니엘교회를 섬기고 브니엘교회의 묘지에서 안치되고 싶다고 그러더니 그새 마음이 달라졌는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때 말씀한 내용은 진심이요, 변함없이 브니엘교회 성도님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사역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내 몸이 차 사고로 객사할 지, 비행기 따고 가다 추락하여 익사할 지, 선교지에서 묻혀 질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 자연사를 당할 때 브니엘교회 묘지에 안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려면, 제가 목회를 잘 감당하고 있으며 교인들이 저를 목회자로 인정한다는 전제가 요구되는 상황이요. 교인들이 원치 아니하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교회 묘지에 뭍히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불장군이요, 주제 파악을 못하는 자일 것입니다. 만일 반가량의 교인들이 아니 삼분의 일의 교인들이 저를 목회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조용히 보따리 싸고 사라지는 것이 지혜로운 목회자라고 생각됩니다.
교회는 목회자 한 사람 때문에 진통을 겪고, 아파해도 되는 시시한 단체가 아니라 성령으로 변화 받은 성도님들이 지체를 이루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릿돌이 되어 주시고 친히 몸이 되어 주시고 피 흘려 사신 귀한 모임이기에 가능한 한 분쟁이 있어서도 안 되고 교인들이 아파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한 사람이 희생하고 양보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감사하고 바람직한 일입니까? 그런데 왜 주위의 교회들을 보면 목회자의 욕심과 야욕 때문에 전 교회가 진통을 겪고 믿음 약한 성도가 시험에 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말입니까?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시정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노회 선배 목사님께서도 이 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염려도 됩니다. 위임식도 끝났으니까 겁없이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시찰회 때에도 저는 위임목사 제도를 반대하고 취임식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노회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원하지는 않지만 그냥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노회가 성노회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드리고 싶고, 미국 총회에 속해 있는 한인 노회에 있다가 이곳으로 와 보니 장단점을 눈에 보이는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시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오셔서 위임예배의 순서를 맡아주신 노회 목사님들과 멀리서 축하하러 온 노진산목사님, 그리고 여러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귀한 에너지 자원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사역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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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교회, 저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브니엘 울타리에서 같이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날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를 즐거워 하며, 예수님을 닮아 가는 저희들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안락하고 좋은 교회의 시선이 아니라 세례 요한과 같이 하나님을 전하고 예비하는 복음이 날마다 전해져 그리스도의 산 증인이 되는 그런 교회가 되길 꿈꿔봅니다. 하나님께서 브니엘 교회와 목사님께 향한 계획과 역사하심에 설레여 집니다.
힘내시구여..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저희 모두의 삶이 되길 기도할께요.
목사님.. 앞으로도 좋은 글 자주 자주 써 주세요.. 목사님께서 표현하시는 글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도 아주 멋있을 것 같습니다.. ^^ 해피 땡스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