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Barack Obama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되었습니다만 두 가지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한 가지를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첫 번째 긍정적인 생각은 미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Obama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60년 전에는 Washington에서 백인과 식사도 함께 하지 못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한 흑인이 세상을 호령하는 미국 대통령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세기전만해도 흑인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고, 흑인들이 미국의 정계, 경제계, 연예계, 특히 sports 분야에서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흑인들이 이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미국 헌법이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법을 세운 사법부와 정부의 훌륭한 결정, 특히 흑인 인권운동으로 시끄러웠던 1954년 연방대법원이 '공립학교에서의 인종차별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내렸던 분들의 훌륭한 결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 분들의 노력으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와서 살지만 그다지 큰 충돌이 없이 서로를 배려하면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배경에는 청교도들이 말씀을 토대로 이 나라를 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 느낀 것은 미국이 아직도 기독교적 색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Obama 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자들이 취임식을 앞서 오전 9시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 교회에서 아침 예배를 드린 것이나, 취임식을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쳤다는 것이나, 대통령의 취임사 중에 고린도전서 13장 11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릴 때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대통령과 부통령이 취임선서를 할 때 성경에 손을 얹혀 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좋았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안타깝게 느껴진 것은 두 분의 목사님의 기도의 끝맺음이었습니다. 이 미국이 어떻게 세워진 나라인데 언제부터인가 국가적인 행사에서 목사들이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만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Billy Graham 목사님까지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기도하지를 못하고 간접적으로 다음과 같이 시사만 하였습니다. 1969년 Richard Nixon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사람들에게 영원한 삶을 허락하신 평화의 왕자의 이름으로"기도하였고, 1997년 Bill Clinton의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기도하였던 것입니다. 반면 그의 아들 Franklin Graham 목사는 2001년 George Bush 대통령 취임식에서 담대하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무신론자들에게 강한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소송까지 당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만 2년 후에 미군들이 이라크로 처음 파병하는 공식석상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빼고 기도를 마치는 것을 TV로 보면서 무척 실망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번 취임식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Obama 대통령의 정책에 걸맞게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목사와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하였는데,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목사는 Saddleback 교회 담임목사이며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더 유명한 Rick Warren목사가 취임식을 시작하면서 기도하였고 미국의 인권운동의 주자이며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Joseph Lowery 목사는 취임식을 마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두 분의 기도를 구태여 비교한다면 Rick Warren목사의 기도가 훨씬 더 성경적이면서 은혜스러운 기도를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Joseph Lowery목사는 잘 나가다가 기도의 마무리 부분에서 인종 차이의 단어를 가지고 농담 삼아 기도하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웃게 만들고 심지어 눈 감고 기도하던 Obama 대통령도 웃으면서 눈뜨게 만들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고 '아멘'으로 기도를 마쳤다는 겁니다.

  Rick Warren 목사님의 기도의 내용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참으로 성경적으로 기도하였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미국과 새로이 선출된 대통령 및 그의 가족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 것이나 이 나라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일을 한다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역시 기도를 마무리 하면서 담대하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혜롭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담대하지 못했다고 할지 기도를 마치면서 "내 인생을 바꿔 놓으신 분 '예수아'(히브리어), '이사'(모슬렘들이 부르는 예수님의 이름), '헤수스'(스페니쉬 발음) 그리고 미국식 이름 Jesus로 기도하며 그 분이 가르쳐 주신 기도, '주기도문'을 낭송하면서 기도를 마쳤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혜롭게 Obama 정책에 부합시키면서 다른 종교도 인정하면서 기도를 드렸다고 칭찬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론을 의식하는 Billy Graham 목사의 기도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되며, 그의 기도 중에서도 유태인들을 의식하여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쉐마'를 언급하였고 모슬렘들이 그들의 알라를 부를 때 자주 쓰는 ""the compassionate and merciful one,"을 언급한 것 역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경우 가장 많은 비난을 할 유태인들이나 모슬렘들을 의식한 기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융화와 단결,' '세계의 평화' 등의 허울 좋은 탈을 쓰고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라를 외치면서 교회에 침투하고 있는 '종교 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의 색채를 띠는 기도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느낀 것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요? 어찌하여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 나라가 세워졌고, 오랫동안 세상 곳곳에 복음이 전파하는 사역에 큰일을 담당한 이 미국이 왜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비난이 두려워서 자신의 신앙을 담대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목사들을 보면서 우리의 옛말이 하나 생각납니다.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취임식 전야제에서는 동성연애자이면서 성공회 주교가 된 Gene Robinson이 개회 기도를 했다는 사실과 마무리 기도를 한 Joseph Lowery 목사 역시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을 찬성하고 인권을 옹호하는 사람이며, Obama 대통령까지도 동성연애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동성연애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대통령의 취임식이 동성연애자의 기도로 시작하였고 동성연애자들을 옹호하는 자의 기도로 마친 것이며 중간에 여론을 의식하여 동성연애를 반대하는 복음주의 목사 하나를 중간에 껴 놓은 셈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머지않아 대통령 취임식에 기도하는 것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고, 나라의 미래는 희망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새롭게 뽑힌 흑인 대통령이 정책을 잘 펼쳐 지금의 경제 난국을 잘 해쳐나갈 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여 이 땅에서도 헐벗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만, 시카고에서 상원의원으로 있을 때와 대통령 선거운동을 했을 때 동성연애자들에 대하여 호의적일 뿐만 아니라 Obama 대통령의 측근 목회자들의 과격한 설교와 지나친 견해들을 보면서 자칫 잘못하면 미국의 교회가 자유주의와 종교 다원주의로 빠지기 쉬운 요소가 있어 걱정입니다.

  비록 지금은 소수지만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동성연애자들과 무신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세워진 이 나라를 흔들고 있는 이때에 모든 교회들이 단결하여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올바른 복음을 선포함으로서 더 많은 영혼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고 이 나라가 하나님의 축복을 다시금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줄 압니다.

   진리는 하나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도 없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상달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 그 이름, 능력의 그 이름,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주실 그 이름,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공하신 그 이름, 예수!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사도행전 4:1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사도행전 9:29)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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