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

정인원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후회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할 것을...,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살아생전에 좀 더 효도를 할 것을...,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린 친구를 생각하면서 그 때 내가 조금 더 참았을 것을..., 전에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녔어야 할 것을..., 등등 후회하는 것이 인생의 한 부분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혜로운 자와 지혜롭지 못한 자의 차이는 현실만족과 미래 지향적이냐 아니면 과거 집착형이냐의 차이 일 것입니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과거에 실수한 것을 후회하면서 ‘그렇게 할 껄껄껄’ 하면서, 현재의 시간을 낭비하고 건강도 해치는 사람들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지나간 것은 현실을 만족하면서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전 15:10),” 그리고, “지난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3:13-4)하면서 이미 결정한 상황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받아들이고 만약 그 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더라 더 상황이 악화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이만한 것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앞을 향해 힘 있게 전진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후회한다고 지나가 버린 것과 이미 엎어진 것을 돌려놓을 수 없는 것이기에 후회한들 무엇하겠습니까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동차 사고를 내고 나서 조금 후에 출발할 것을... 아니면 다른 길로 올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고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후회할 수록 더욱 짜증이 날 것입니다. 만약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정 중에 하나인 배우자를 결정하는 것을 평생 후회하고만 산다면 그런 사람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고, 부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며, 더욱 한심한 사람은 불가항력적인 것에 대해서도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왜 남자로 태어났을까? 내가 왜 한국인으로 태어났을까 혹은 내가 왜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부모의 사랑도 못 받고, 평생 고생하면서 살아 왔는가? 등등의 일로 후회하다면 그런 사람은 평생 후회하다 죽을 인생이요, 밝은 미래를 바라보기 힘들 것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저 역시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셀 수 없이 많은 후회를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 가운데 철이 들면서 좀 더 현실적이 되고,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지요. 목회를 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예배 시간에 말씀을 선포하고 나서 좀 더 열심히 말씀을 준비하여 성도님들에게 좋을 꼴을 먹이지 못한 것과 “이런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면 더 나을 뻔 하였는데.. 등등 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미 선포한 말씀을 후회하면 할수록 되새김질을 하게 되고 그 말씀이 저에게 은혜가 되고, 가끔 좋은 insight를 얻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목회에 있어서 무슨 일을 하자고 성도님들에게 제안을 하고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왔어도 시간이 지나는 가운데 다른 일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 아직은 그 일을 할 단계가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여 계획을 변경하고 싶을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목회자가 신중하지 못하여 계획을 쉽게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만 총체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교회의 안위와 성도님들 간의 화평을 이루는 것이라면 목회자가 줏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차라리 나을 줄 압니다.

  몇 달 전 인터넷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이라는 내용을 보았는데 잠깐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열 가지 방법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 2. 본능에 충실하라. 3. 자기감정을 헤아려라.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 5. 방심은 금물이다. 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 8. 사회적 압력을 조심하라. 9. 선택의 폭을 제한하라. 10.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라.
  위의 방법은 세상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요. 성경적인 관점에서 후회 없는 결정은 내리는 방법은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다섯 가지를 적어본다면 첫째, 모든 결정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하라. 둘째, 그 결정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 셋째, 만약에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라(그 유명한 WWJD?~What Would Jesus Do?). 넷째, 그 결정이 나에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면 하지 말라. 다섯째, 앞의 네 가지에 부합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며 결과에 대해서는 절대 후회하지 말고 그저 감사하라.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분들이나 저나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이미 지나간 일에는 그냥 받아들이고, 어떠한 경우에든지 감사하면서 현실에 만족하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만족한 인생, 행복한 가정, 그리고 기쁨이 넘치는 교회를 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고후 7:10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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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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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김우필

2007.07.11
12:01:17
(*.106.109.16)
목사님! 그동안 건강하시지요? 오래간만에 인사 드립니다.
가끔 교회홈에 들어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는 했는데 인사를 못드렸군요.
후회없는 삶을 살수 있다면 더 큰 복이 없겠지요
후회와 회한속에 있던 시간들은 주님없이 내 생각만 했던 때입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속에는 나 자신만을 생각했던 이기심으로 가득찼었구요.
적어 놓으신 다섯가지 방법을 잘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정인원

2007.07.11
15:44:33
(*.141.51.187)
권사님, 오랫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일을 하시느라 분주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언니되시는 김우덕권사님께서 중국에 다녀오신 이후 더욱 건강해 보이셔서 너무나 감사하고요. 권사님께 매년 다녀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권사님께서 초복이라고 삼계탕까지 맛있게 만들어 주셔서 몸보신하였답니다.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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